초밥 전문점을 여러 지점 운영하는 사장님. 전날 매출을 보려고 4개 플랫폼에 각각 로그인하던 일을 매장 PC에 있는 봇에게 넘겼습니다.
이 글 3줄 요약
- 홀 포스 1곳과 배달앱 3곳, 4개 플랫폼의 전날 매출을 봇이 자동으로 로그인해 모으고 합산했습니다.
- 매장 PC가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봇을 켜고, 결과를 슬랙 리포트 한 장으로 보냈습니다.
- 같은 자료가 쌓여 매주 월요일 주간 리포트가 한 번 더 나갔고, 숫자를 보고 판단하는 일은 사장님 몫으로 남겼습니다.
- 2026년 6월에 설치해 가동을 확인했고, 지금은 멈춘 상태입니다. 이 글은 실제로 돌렸던 구조의 기록입니다.
어떤 상황이었나
초밥 전문점을 여러 지점 운영하는 사장님입니다. 홀에서 드시고 가는 손님과 배달로 나가는 주문을 같이 받습니다. 문제는 그 매출이 한 군데 모이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홀 매출은 매장에서 쓰는 포스에, 배달 매출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와 요기요 사장님 사이트에 각각 따로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얼마 팔았지"라는 한 문장을 확인하는 데 절차가 붙습니다. 포스에 들어가 홀 매출을 보고, 배달앱 세 곳에 차례로 로그인해 각각 전날 날짜를 지정하고, 화면에 뜬 숫자를 어딘가에 적어두고, 네 숫자를 더해야 그날의 총매출이 나옵니다. 지점이 여러 곳이면 이 네 번짜리 절차가 지점 수만큼 반복됩니다.
기성 서비스를 쓰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당연히 나옵니다. 그런데 매장마다 쓰는 포스와 배달앱 조합이 다 다릅니다. 남이 만들어 파는 서비스는 특정 조합을 전제로 만들어져 있어서, 조합이 어긋나면 우리 매장을 그 서비스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매출을 편하게 보려고 붙인 도구 때문에 운영 방식을 바꾸게 되는 셈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이렇게 확인한 숫자는 따로 모아 두지 않으면 남지 않습니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거나 배달앱별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보려면 다시 네 곳을 뒤져야 했습니다. 아침에 문 열기 전 해치워야 하는 일인데, 바쁜 날일수록 이 확인부터 미뤄지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왜 그렇게 오래 걸렸나
한 줄로 쓰면 "매출 확인"이지만, 실제로는 성격이 다른 여러 단계가 붙어 있습니다. 단계별로 뜯어보면 왜 매일 아침 이 일이 부담이었는지 보입니다.
- 로그인만 네 번 — 홀 포스 1곳과 배달앱 3곳. 들어가는 곳도 로그인하는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 숫자가 있는 자리가 다 다르다 — 플랫폼마다 전날 매출을 보여주는 메뉴 위치와 기간을 고르는 방법이 다릅니다. 매일 하는데도 매번 조금씩 헤매게 됩니다.
- 지점 수만큼 곱하기 — 지점이 여러 곳이면 위 두 단계가 지점 수만큼 그대로 반복됩니다. 지점이 늘어난 만큼 아침 시간이 길어집니다.
- 합산은 결국 사람 손 — 네 곳에서 뽑은 숫자를 옮겨 적고 더해야 총매출이 나옵니다. 옮기다 한 자리만 틀려도 그날 숫자 전체가 틀어집니다.
- 기성 서비스가 안 맞는다 — 매장마다 포스와 배달앱 조합이 다르기 때문에, 남의 서비스에 매장을 맞추지 않는 한 딱 들어맞는 도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 한 곳은 자동화를 막는다 — 네 곳 중 한 곳은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의 접속을 걸러내는 장치가 걸려 있었습니다. 단순한 자동 로그인으로는 들어가지지 않아, 여기서 자동화 시도가 한 번 막혔습니다.
Before / After
| 항목 | Before | After |
|---|---|---|
| 전날 매출 확인 | 플랫폼 4곳에 각각 로그인 | 봇이 4곳에 자동 로그인해 수집 |
| 지점 반복 | 지점 수만큼 같은 작업 반복 | 정해진 시각에 자동 실행 |
| 합산 | 네 숫자를 옮겨 적고 수기 계산 | 수집과 동시에 합산 |
| 보고 형태 | 화면에서 보고 지나감 | 슬랙 리포트 한 장 |
| 자료 축적 | 따로 남지 않음 | 매일 데이터베이스에 누적 |
| 주간 흐름 | 보려면 다시 확인해야 함 | 매주 월요일 주간 리포트 |
표에서 줄마다 무게가 다릅니다. 위 세 줄은 아침에 사라지던 시간을 되돌려주는 쪽이고, 아래 세 줄은 원래 없던 것이 생긴 쪽입니다. 슬랙 리포트에는 총매출과 함께 플랫폼별 매출을 막대그래프로 나란히 보여주고, 홀에서 많이 나간 메뉴 상위 5개를 같이 올립니다. 네 곳을 돌며 숫자를 모을 때는 볼 엄두가 안 나던 비교가, 한 장에 같이 놓이니 한눈에 들어옵니다.
어떻게 만들었나 (쉽게 설명)
- 매장 PC에 봇을 설치하고 플랫폼 계정을 한 번 등록합니다. 초기 준비는 여기까지입니다. 2026년 6월 16일 현장에 나가 설치하고 4개 플랫폼을 등록하는 것으로 준비가 끝났습니다.
- 윈도우 작업 스케줄러가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봇을 실행합니다. 작업 스케줄러는 정해진 시각에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켜주는 윈도우 기본 기능입니다. 사장님이 무엇을 누르지 않아도 그 시각이 되면 봇이 혼자 켜집니다.
- 봇이 홀 포스와 배달앱 3곳에 차례로 자동 로그인해 전날 매출을 읽어옵니다. 접속 방식이 까다로운 한 곳도 포함해 네 곳을 한 번에 돌 수 있게 맞췄습니다.
- 모은 숫자를 합산해 슬랙 리포트 한 장으로 보냅니다. 총매출, 플랫폼별 막대그래프, 홀 메뉴 상위 5개가 한 장에 들어갑니다.
- 같은 자료를 데이터베이스에 쌓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매일 나온 숫자를 차곡차곡 모아두는 저장소입니다. 이 자료를 근거로 매주 월요일 주간 리포트가 한 번 더 나갑니다. 요일별 평균과 플랫폼별 추이를 보여주는 리포트입니다.
- 숫자를 보고 판단하는 일은 사장님 몫으로 남습니다. 봇이 맡은 일은 숫자를 모아 한 장으로 보여주는 데까지입니다. 어제 왜 빠졌는지, 오늘 무엇을 바꿀지는 매장을 아는 사람이 결정합니다.
왜 "매장 PC"였나
밖에 있는 서비스에 매장을 맞추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매장마다 포스와 배달앱 조합이 다르다는 게 이 일의 출발점이었으니, 남의 조합에 맞춰진 도구를 가져오면 처음 문제로 돌아갑니다. 매장 PC는 영업시간에 어차피 켜져 있고 포스와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그 PC에 봇을 올려두면 새로 배워야 할 화면도, 매장 운영에 손대야 할 부분도 생기지 않습니다. 사장님 입장에서 달라지는 건 아침에 슬랙 알림이 하나 와 있다는 것뿐입니다.
사장님이 더 이상 안 해도 되는 것
- 아침마다 플랫폼 4곳에 각각 로그인하기
- 플랫폼마다 다른 화면에서 전날 날짜를 찾아 지정하기
- 지점 수만큼 같은 확인을 반복하기
- 네 곳 숫자를 옮겨 적고 더하기
- 지난주와 비교하려고 네 곳을 다시 뒤지기
실제 숫자로 보는 효과
| 지표 | 값 |
|---|---|
| 연결 플랫폼 | 4곳(홀 포스 1 + 배달앱 3) |
| 자동 실행 시각(가동 당시) | 매일 오전 10시 30분 |
| 리포트 발송(가동 당시) | 매일 1장 + 매주 월요일 1장 |
| 리포트 구성 | 총매출 · 플랫폼별 막대그래프 · 홀 메뉴 상위 5개 |
| 현장 설치 | 2026년 6월 16일 |
| 가동 확인 | 2026년 6월 17일 · 6월 21일 정상 실행 |
| 현재 | 가동 멈춤 (2026년 9월 기준) |
이 표에 "몇 분이 몇 초로 줄었다"는 숫자는 일부러 넣지 않았습니다. 설치 당시 실제로 잰 기록이 없기 때문입니다. 확인된 것만 적자면, 6월 16일 현장에서 설치를 마쳤고 다음 날인 6월 17일과 6월 21일 두 차례 점검에서 예약된 작업이 정상적으로 실행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매출 금액은 고객 영업기밀이라 이 글에 적지 않습니다. 지금은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이 글은 설치해서 실제로 돌렸던 구조를 기록한 것이고, 같은 조합의 매장이라면 그대로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숫자 없이도 구조만 보면 이 방식이 어디서 이득인지 분명합니다. 사람이 하면 로그인 네 번에 지점 수를 곱한 만큼 시간이 늘어나지만, 정해진 시각에 자동으로 도는 구조에서는 지점이 늘어도 사장님의 아침이 길어지지 않습니다. 플랫폼이 많고 지점이 많을수록 수동 작업은 곱셈으로 늘고 자동 실행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규모가 커질수록 격차가 벌어집니다.
이런 사장님께 추천합니다
- 홀과 배달을 같이 돌리는 매장 — 매출이 최소 두 군데로 갈라지고, 배달앱을 여러 개 쓰면 확인할 곳이 그만큼 늘어납니다. 확인할 곳이 많을수록 자동으로 모아주는 이득이 큽니다.
- 지점이 둘 이상인 사장님 — 같은 확인이 지점 수만큼 곱해집니다. 지점을 더 늘릴 계획이라면 늘리기 전에 구조를 깔아두는 편이 쌉니다.
- 매장마다 포스와 배달앱 조합이 다른 사장님 — 기성 서비스로는 조합이 어긋나 못 쓰던 경우입니다. 쓰시는 조합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맞춰 만들면 매장 운영을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외식 SMB 인사이트
매출 확인은 없애는 일이 아니라 옮기는 일입니다. 숫자를 모으는 일은 기계가 맡고, 숫자를 보고 판단하는 일은 사장님 몫으로 남습니다.
매일 아침 매출을 확인하는 일 자체는 없앨 수 없습니다. 없애야 하는 건 로그인하고 날짜 고르고 옮겨 적고 더하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을 기계에 넘기면 사장님 앞에는 판단할 숫자만 남습니다. 이렇게 매일 쌓인 자료는 나중에 더 쓸 데가 생깁니다. 이 매장에서 다음 목표로 잡아둔 것은 누적된 매출 자료로 식자재 발주량을 미리 계산하는 일인데, 아직 목표 단계이고 구현한 기능은 아닙니다. 다만 매출이 하루치씩 쌓여 있어야 나중에 그런 계산이 가능해집니다. 자동화의 진짜 값어치는 오늘 아낀 시간보다, 그동안 남지 않던 자료가 남기 시작한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매장도 가능할까요?
홀 포스와 배달앱 조합이 어떻든, 지점이 몇 곳이든 매장 상황에 맞춰 설계할 수 있습니다. 매장마다 쓰는 플랫폼이 다르고 보고 싶은 항목도 달라서, 먼저 지금 매출을 어떤 순서로 확인하고 계신지 보고 규모에 맞게 제안해 드립니다. 상담과 진단은 무료입니다.